부천에서 남녀 3명이 원룸 주택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동반 자살을 시도해 남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7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10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2동의 원룸형 연립주택에서 정모(33) 씨, 황모(25·여), 여모(25·여) 씨가 번개탄을 피워 동반 자살을 시도해 정씨가 숨지고, 황씨와 여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동반 자살을 시도한 곳은 황씨가 홀로 거주하는 원룸으로, 자살을 시도하던 도중에 여씨가 원룸을 빠져나와 자신의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들과 자살을 시도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여씨는 원룸에서 200m쯤 떨어진 모텔에 있다가 붙잡혔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