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 13)로 2위이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과는 승점 1점차여서 6승2무(승점 20)로 조 1위를 확정해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한 이란을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조 2위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에 패하거나 비길 경우에는 이날 같은 시간에 중국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이길 경우 한국은 A조 3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 오는 9월6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10차전)이자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은 이란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3패로 열세이며, 최근 열린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모두 패했다.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 8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아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감독은 오늘 홈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운명을 걸고 이란에 설욕하겠다는 각오을 다지고 있다.
더구나 한국은 2015년 3월 뉴질랜드와의 친선전 1-0 승리부터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시리아에 1-0으로 승리하면서 홈경기에사 11경기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전의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은 1975년 5월부터 1976년 3월까지 달성한 9연승이었다. 오늘 이란을 이기게 되면 홈경기 12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란전을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김기희(상하이 상강), 남태희(알두하일SC)가 제외됐다.
신태용은 감독은 이란전을 2시간여를 앞두고 공식 SNS를 통해 이란전에 나설 23인의 배번을 공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란과 벼랑끝 대결을 벌이는 경기 결과에 축구팬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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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상에 따라 같은 시간 중국에서 열리는 우즈벡키스탄과 중국과의 경기 결과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전에 우리 대표팀이 빨강 상의, 빨강 하의, 파랑 스타킹을 입고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표팀은 주 유니폼인 빨간색 상의를 입을 경우 빨간색 스타킹을 착용해 왔다. 또 과거에 보조 유니폼으로 파란색 상의를 입을 때 파란 스타킹을 신은 적은 있었지만, 빨강 상의와 파랑 스타킹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