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규모가 162명로, 전날(15일 153명)보다 9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는 서울 90명ㆍ경기 31명ㆍ인천 23명 등 수도권에서 144명이 발생해 88.89%를 치지했으며, 충북 9명ㆍ부산 4명ㆍ충남 1명ㆍ전북 1명ㆍ경남 1명ㆍ강원 1명ㆍ제주 1명 등이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88명(일부 재분류)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ㆍ지인ㆍ동료 등 접촉자는 74명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6명, 18세 이하 16명, 40대 9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며, 남자가 133명, 여자가 2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요청했으며, “특히 교육시설,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은 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꼭 신고고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14일간의 잠복기 동안에는 발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를 철저히 하고,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햐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증상 발생시 즉시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말에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ㆍ모임 자제” 당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클럽 관련 확진자와 주점, 노래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2주간(5월 2일 0시부터 5월 16일 0시) 경로별 확진자 257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지역집단발병 160명(62.3%), 해외유입 79명(30.7%), 조사중 12명(4.7%)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부득이하게 밀폐ㆍ밀집 장소 방문시에는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악수를 하지 않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눈ㆍ코ㆍ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65세 이상, 임신, 만성질환 등)의 경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고, 방문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 중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가능한 종교시설 등도 주의가 필요하며, 온라인 등 비대면ㆍ비접촉 종교행사 활용을 권장하는 한편, 현장 종교행사 시에는 발열 체크, 참여자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단체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클럽ㆍ주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가족이나 같이 모임을 가진 사람 중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확진자들의 클럽 이후 동선에 대해서 철저히 추적하고 2차 이상의 전파 차단에 지방자치단체, 특히 수도권의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대 주점 감염의 경우 이태원 클럽과의 연관성이 일부 역학조사로 확인됨으로써 별도의 전파 고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로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의 2개 종교시설의 사례를 보면 발열 검사나 손소독, 띄어앉기 그리고 장갑까지 끼고 예배를 보는 등 철저히 생활방역 수칙을 지킨 덕에 762명 전체 종교시설 관계자 모두 음성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모범 사례를 소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클럽 감염에서 보듯이 방심은 절대 금물이며, 방심하고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집단감염을 부른다”며 “철저한 생활방역,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하면 전파를 막거나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 이태원 클럽 관련 첫 4차 전파 사례 확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특히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산발적인 유행 그리고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며 “현재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해서 언젠가는 분명히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달라진 세상. 정확하게 표현하면 한걸음 더 발전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중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상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생활화된 세상으로, 우리가 전 세계에 앞장서서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서 다른 나라에도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전체 추적 대상자와 관련, “최선을 다해서 연락이나 추적조사를 하고 있고, 어제(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해서 검사를 받은 대상자 수는 5만6천239명으로, 하루 전인 14일 오후 6시에 비해서 거의 1만 명 정도가 증가했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명부의 불안전성 등으로 연락이 얼마 정도 됐는지를 100%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방역당국으로서 추정하기로는 당시 이태원 클럽의 9개 장소를 비롯해서 추적하려는 대상자들의 거의 많은 수, 대부분에 가까운 검사 대상자가 5만6천여 건에 이르기 때문에 현재 일단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차 전파와 관련해서는 “1명이 4차 전파자로 확인됐다”며 “처음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접촉자를 통해 전파가 2차로 되고, 이어서 특정한 노래방에서 3차 전파가 발생이 됐고, 이후에 노래방 방문자 중에서 또 다른 지인으로 4차 전파가 일어난 사례를 일단 역학조사 결과로 확인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