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6월 1일부터 서울 등 일부 지역의 클럽과 노래방ㆍ영화관 등 19개 시설에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31일) 오후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지난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 및 위험도 평가 △물류시설 점검상황 및 조치 계획 △고위험시설 핵심 방역수칙 마련 및 이행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 밀폐도ㆍ밀집도ㆍ군집도ㆍ활동도ㆍ지속도ㆍ관리도 등 6가지 위험지표를 기준으로 시설별 위험도를 평가해 헌팅포차,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총 8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선정해 사업주와 이용자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 고위험시설은 6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서울과 인천·대전의 총 19개 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19개 시설에는 클럽과 노래방 등의 고위험시설 일부 뿐 아니라 성당, 교회, 도서관,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포함됐다.

정부는 일주일간 시범 운영 결과를 반영해 오는 10일부터 전국의 8가지 고위험시설에 의무적으로 이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분류한 고위험 시설에는 ▲헌팅 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ㆍ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시설(줌바ㆍ태보ㆍ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관객석 전부 또는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이 해당된다.

이들 고위험시설의 사업주ㆍ종사자가 지켜야 할 수칙(공통 사항)은 △출입자 명부 관리(4주 보관 후 폐기) △전자출입명부 설치(본사업 시작시) △수기 명부 비치(성명, 전화번호, 신분증 확인) △출입자 및 종사자 증상 확인 △사업주ㆍ종사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등이다.

또 이용자 수칙(공통 사항)은 △전자출입명부 인증 또는 수기 명부 작성(본인 성명, 전화번호 정확히 작성, 신분증 제시) △증상 확인 협조 및 유증상자 등 출입금지 등이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추가적으로 행정조치를 한 시설(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전자출입명부 설치 의무를 부과한 시설)에 대해 의무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율적으로 신청한 시설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정보와 방문 기록을 분산해 보관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경우에만 개인이 식별되도록 정보를 결합해 방역당국이 참고하게 되며, 역학조사에 필요한 4주가 지나면 정보는 자동적으로 파기된다.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면, 방역조치가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네이버 등 QR코드 발급회사의 참여로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며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위험시설 선정 및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은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경계’ 단계인 경우에 한해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개 고위험시설 외에도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시설과 사업장을 적극 발굴해 감염 발생 위험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