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1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낮 12시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어제(10일) 대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확진돼 총 14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추가 확진 사례는 크게 감소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산발적 감염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46명의 확진자 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83명, 접촉자는 63명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 66명, 인천시 56명, 서울 2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66명 중 부천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명(서울 화곡동 거주자 제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또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관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4명(교회 관련 33명, 접촉자 61명, 지역별로는 인천 49명, 서울 27명, 경기 18명)이 확진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6명으로 늘어났다. 역학조사 결과 예수말씀실천교회 관련 확진자(6월 3일)가 5월 21일 리치웨이에 방문한 것이 확인돼 예수말씀실천교회 관련 확진자 9명도 리치웨이 관련으로 재분류했다.

116명 중 방문자는 39명, 접촉자는 77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30명, 인천 18명, 충남 2명, 강원 2명 등이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격리 중이던 탁구장 방문자의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60명(양천구 탁구장 관련 34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 26명)으로 늘어났다. 역학조사 결과 5월 28일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가 5월 31일 용인 큰나무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확인돼 두 집단 발병 사례를 6월 8일부터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

경기도 과천시 소재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관련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는 증상을 특정하기가 어렵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최근 이미 추가 전파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확진이 되는 사례들이 발생해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유행은 밀폐ㆍ밀집ㆍ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수도권 주민께서는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과, 유흥시설, 주점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에서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가족이나 같이 모임을 가진 사람 중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는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도 취약하므로 사람이 많고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세정제도 수시로 사용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전화 진료 등을 통해 정기 진료를 받고, 약 복용을 철저히 하며, 병원 방문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만성질환 치료를 잘 챙기고, 건강관리를 위해 가정에서 매일 체조 등 운동을 하고, 한산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걷기 등을 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