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7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일 대비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7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76명 확진자 중 리치웨이 방문자는 41명, 접촉자는 135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96명, 경기 53명, 인천 21명, 강원 3명, 충남 3명이다.

리치웨이 관련 추가 전파 현황을 보면, 9곳의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1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35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15명, 서울 강서구 SJ 투자 콜센터
11명,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9명, 경기도 성남시 NBS 파트너스 16명, 경기도 성남시 하나님의 교회 10명, 인천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가족 및 기타 직장 23명 등이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67명(양천구 탁구장 관련 38명, 용인시 큰나무교회 관련 29명)이며,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34명(이용자 24명, 직원 3명, 가족 및 기타 7명)이다.

경기도 이천시 소재 이천제일고등학교 관련 교사의 거주지(서울)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접촉자 1천288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은평구에서 일가족 4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와 관련된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 관련 3명(종사자 2명, 종사자 가족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어린이집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부천시 상동 소재 구성심리센터 부천점 관련해 종사자 1명과 방문자 3명이 확진됐고,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 어제(16일)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2명(물류센터 근무자 84명, 접촉자 68명)이며, 지역별로는 경기 67명, 인천 61명, 서울 24명이다.

대전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 관련 4명(목사 1명, 가족 1명, 교인 1명, 지인 1명)이 확진됐고, 감염경로 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시에서 방문판매 관련 11명(방문자 4명, 접촉자 7명)이 확진됐고, 감염경로 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말 이후 노인생활시설ㆍ노인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발병 사례를 분석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생활시설의 경우 종사자를 통해 유입 후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공용물품(휠체어 등)에서 환경검체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공용물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

노인이용시설의 경우 가족 또는 교회 모임을 통해 감염된 후 시설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노래부르기 등 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은 활동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층이 이용하는 생활시설/이용시설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종사자 및 이용자, 시설 관리자에 대해서 주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종사자 주의사항으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을 하지 않고 검사받기, 클럽·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하지 말고,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의 참석을 자제하기, 근무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손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하기 등이다.

입소자 및 이용자 주의사항으로는 신규 입소자에 대한 검사 및 입소자 및 이용자 중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 실시하기(신규 입소자 진단검사 시 건강보험에서 검사비용 50% 지원, 유증상자 검사 전액 지원)를 강조했다.

시설 관리자 주의사항으로는 휠체어 등 공용물품 및 손잡이․문고리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은 표면소독을 철저히 하기,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는 가능한 자제하기, 식사시간은 분산하고, 식사 시 대화를 하지 않고 나란히 앉기, 수시로 환기하기 등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소규모 종교모임 및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하여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은 만큼,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는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불법 건강식품, 의료기기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일명 ‘떳다방’) 등 무료 공연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ㆍ집합ㆍ판매하는 행사의 경우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하게 모여서 노래, 음식 섭취 등의 행위로 인한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고령층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은 밀폐ㆍ밀집ㆍ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동호회 등 모임을 연기하고, 유흥시설, 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에서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