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 김혜준 대표이사는 22일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관장 보직 변경“과 관련, “이번 보직변경은 특정 개인이 겪는 유ㆍ불리보다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하는 부천의 청소년들을 먼저 생각한 결정이었다”며 그 배경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김혜준 대표이사는 우선 “현재의 논란이 과연 부천의 청소년들이나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하며 “이 논란이 과연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전임 관장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도 생각해봤고, 결국, 지금의 논란은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해서 시작된 일이고, (재단 대표이사의) 견해 표명에 대해 당사자 스스로 파장을 감당할 각오를 이미 하고 있을 거라 판단했기에 견해를 밝힌다”고 전제했다.

김 대표이사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재위탁을 시작하면서 성과평가 대상인 전임 관장이 청소년수련관 관장을 맡을 만큼 청소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느냐, 나아가 청소년지도자들을 이끌 만큼의 지도적 역량을 갖췄느냐를 살폈고,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구성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살폈다”면서 “더 좋은 관장을 선임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가능성과 그에 따르는 효과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또 “당사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인맥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며 ”2010년도 직무 성과평가와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재위탁 결정에 즈음한 최종 성과 평가, 그리고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구성원들 사이의 다면평가 결과에 기초해서 판단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부천의 청소년 관련 정책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판단했고, 그런 모색 끝에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전임 관장은) 사실상의 무기 계약직으로 일할 권리와 동일 급여를 보장했으며, 정원 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는 계속 일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같은 직급의 다른 직무를 부여했을 뿐”이라며 “이런 직무 부여는 부천문화재단의 인사권을 위임받고 있는 저의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권한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직무 부여는 부천문화재단의 인사권을 위임받고 있는 저의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권한이라고 판단했고, 이번 인사조치가 부천문화재단의 팀장이었던 직원들을 팀장에서 물러나게 한 보직 변경 조치가 정당한 인사권 행사였음을 확인해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기왕의 판단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동일한 경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전임 관장은 공모 절차를 거쳐서 관장이 된 경우가 아니라 부천문화재단의 팀장이었다가 인사권자의 명에 의해 관장직을 일정 기간 수행했기 때문에 성과평가 절차를 거쳐 관장직을 물러나게 하는 것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재위탁이 시작되는 시점에 관장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서는 “교체가 필요하면 면모 일신과 새로운 각오가 절실한 그 시기에 해야지 언제 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전임 관장과 보직 변경에 따른 주고받은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보직 변경 얘기를 들은 당사자가 저에게 8월말까지 관장직에 머물게 해준다면 휴가를 내고 쉬다가 적절한 때 사표를 내겠다고 선처를 요청해왔고, 자신이 최대한 길게 휴가를 낸 상태로 새 관장을 공모하면 되지 않느냐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화 내용은 전임 관장도 <더부천>에 자신의 거취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내부에서 오갔던 대화내용인 만큼 ‘비보도’를 전제로 밝힌 바 있다. 전임 관장이 이같은 요구를 한 것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활동했던 점 등을 감안해 보직 변경없이 현직(관장직)으로 있다가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해 준다면 용퇴할 의사가 있다'는 취지에서 전한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식이 전혀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역량을 갖췄으면 계속 관장직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위탁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관장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게 합당하고, 그것이 공공기관이 취해야 할 온당한 인사관리 원칙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전임 관장은 분명히 팀장 대우 전문위원 직책을 부여하는 근로계약(2016년 7월13일까지)에 서명했고, 서명이라는 형식은 계속 성실하게 근로하겠다는 내용적 약속과 보직 변경의 수용을 전제로 한다”며 “그러고 나서 과거부터 겪어온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휴가를 낸 상태”라고까지 언급했다.

김혜준 대표이사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관장을 잠시 겸임하게 된 다른 관장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 분은 관장급의 청소년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며 “청소년수련관 관장이 되고 난 얼마 후에 청소년지도자들의 자발적인 협력 모임(30여개 청소년 관련기관과 구성원들이 참여)인 ‘푸른 모임’의 회장이 됐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을 관장으로 뽑는 전형위원회 자리에 고등학교에 다니던 청소년운영위원 세 사람을 참여시켜서 궁금한 점을 직접 묻고 답하게 했고, 운영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제일 좋은 지원자라는 의견을 냈다”며 “최근 청소년수련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탈(脫)학교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 프로그램 마련으로, 이를 위해서 학교 현장 교사들과 청소년지도자들 사이의 협력체계가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고 그 중심에 해당 관장이 있다”면서 “이 정도면 적절한 자격을 갖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이사는 “시장직 인수위원이란 경력이 배타적인 혜택을 누려야 할 특별한 조건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배제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보편타당한 이유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판타스틱 제1스튜디오(야인시대 세트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됐다가 복직한 사람은 전혀 없으므로, 근거 없는 보도를 한 매체는 해당 내용을 바로잡아 주고, 사실 왜곡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계약기간 2년 미만인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 종료는 ‘해고’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라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끝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 편에 서서 심사숙고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번 논란은 당사자의 향후 행보에도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기에, 당사자를 위해서도 이 논란이 조기에 종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혜준 대표이사는 이같은 산울림청소년수련관장의 보직 변경에 관한 배경을 밝히면서 “과거에 있었던 부천문화재단 인사관리의 파행성은 현 정부의 감사원(2011년 7월4일자 ‘감사결과 처분요구와 통보’- 감사원은 7월21일자로 언론에 감사결과 보도자료 배포ㆍ▷관련기사 클릭)에서 명명백백하게 확인해준 문제적 사안”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 지적된 사례도 소개했다.

▲서류전형 탈락자 구제 지시 후 채용,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자격기준 변경(청소년 관련사업 경력자 채용 요청에 대해서 영어 또는 외국어 관련학과 전공자로 기준변경 후 상임이사 단독 서류전형; 토익 920점자와 통역 경력자 불합격, 토익 745점자 합격) ▲경력 위조자 채용(일반 직원도 아닌 팀장들“ 나중에 인사담당 팀장이 되었거나 사무국장직을 대행한 자들) 등의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된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 부천문화재단의) 인사 파행“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