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개발연구원은 15일 오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구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지하공간개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공청회에서 5개 역세권 중 전략적 개발구역으로 소사역과 부천역, 송내역을 선정했다.

연구원측은 ▲소사역은 생활권 중심으로 서비스시설을 도입, 상업시설로는 거리상가(스트리트 몰)과 일용잡화 판매점을, 공공시설로는 근린생활공원과 광장, 환승주차장, 청소년 복합문화시설 등을, 그리고 주상복합아파트와 공공주차장, 도시 어매니티(Amenity)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천역은 전략시설 유치와 도시 중심으로 게임산업 관련 시설을 도입, 상업시설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스포츠센터, 사무·전자·통신·게임 관련 전문상가를, 공공시설로는 옥외공원과 광장, 지하 광장, 디지털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주민회관, 공공주차장 등을, 그리고 오피스텔과 비즈니스텔, 게임산업 관련 이벤트 공간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송내역은 전략시설 유치와 지역 중심으로 영상·애니메이션산업 관련시설을 도입, 상업시설로는 거리상가(스트리트 몰)와 의류, 잡화점, 전문식당가, 대형 식료품점을, 공공시설로는 옥외공원과 광장, 지하광장, 영상 및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장, 공공도서관, 주민자치센터, 공공주차장, 자하 환승시설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원측은 이들 3개 역세권의 전략적 개발에 따른 필요한 상업시설 면적이 소사역은 21만7천645㎡, 부천역 38만7천770㎡, 송내역 22만6천463㎡ 등 총 87만6천150㎡를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하공간 및 연접부지 개발계획과 관련해서는 ▲부천역세권의 경우, 기존 지하상가와 연계 및 확장을 통해 지하광장과 주민 커뮤니티공간 조성, 기존 지하상가의 리모델링 유도 등을 통해 지하 상업가로 조성과 공공성 제고시설인 광장과 주민복지시설 등을 유치한 뒤 심곡천 복원을 통한 수변공간 조성, 중앙로 지하공간 개발을 유도하는 것을 제시했다. 지하공간 개발에 따른 큰 줄기는 지하 1층엔 상업·복지·공공시설을, 지하 2층엔 공공주차자 등 교통시설을 넣자는 것이다.

개발방식은 투자비용의 일부를 민간자본을 활용해 공공시설 확보를 포함하는 개발을 유도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하고, 지하상가를 개발해 그 개발이익으로 지하공간 개발에 필요한 부족재원을 충당하는 것을 제시했다. 지하개발공간 공급방식은 상업시설은 1㎡당 임대보증금 100만원,월임대료 3만5천원, 공공시설은 조성원가로 공공 및 민간에 임대 공급(1㎡당 보증금 30만원, 월임대료 1만원) 등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여기에 소요될 총사업비는 4천926억원이며 회수금액은 5천508억원, 개발이익은 578억원으로 순현재가치는 637억원의 손실을 예상했으며, 이를 부천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송내역세권의 지하공간 개발은 송내역 남동쪽 지역(현 준공업지역)의 용도지역 조정을 검토하고 현재 개발구역과 동서 관통보행로 설치와 북서 및 북동측 상업지역과 연계시킨 뒤 시가 소유한 공공주차장 부지와 주변 공원부지를 연계 개발할 것으로 주문했다.

특히 지하철 지하 개찰구 설치와 남북간 지하통로 조성, 북부광장 동서간 연결 지하통로 조성, 지하 버스정거장(버스 베이) 설치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반지하층엔 동서 연결 보행로를, 지하 1층엔 교통시설 및 상업과 업무시설을 배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개발방식과 지하개발공간 공급방식은 부천역세권과 똑같다. 총사업비는 4천209억원이며, 회수금액은 3천37억원, 개발손실은 1천172억원으로 순현재가치는 923억원으로 예상해 부천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소사역세권의 지하공간 개발은 노후 주거지에 대한 재건축, 재개발을 유도하고 대규모 공장 이전적지는 역세권 기능에 부함하는 토지이용을 도모하고 소사~원시선 건설에 따른 4층 규모의 제2소사역 건립과 심곡천 복원, 주거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환경정비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소사역 전면부에 대규모 미관 광장 조성과 대규모 고층 업무시설 조성, 제2소사역과 연계한 입제척 토지이용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지하공간개발사업은 공공시설의 확충을 위한 것인 만큼 사업성 검토는 개발사업 추진을 전제로 공공과 민간의 역할 배분을 검토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히고, 부천시가 역세권 지하공간 개발사업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시가 직접 개발 및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여 지하공간을 개발하는 것과 시와 민간사업자가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법 등 2가지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측은 시가 직접 개발사업을추진할 경우 개발사업단을 구성해 추진해야 하고, 민간투자사업은 시가 민간개발업자와 계약을 통해 추진하고, 제3섹터 방식은 개발사업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민간기업의 경영기법, 그리고 민간자본의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부천역 역세권 지하공간 개방방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3섹터 방식의 개발 역시 부천시가 출자를 통한 일정 지분을 가지고 참여할 경우 개발이익을 공동으로 향유할 수 있지만, 사업과 관련한 각종 민원 및 투자 분담 등의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공공성이 강한 사업부분은 시가 비용 및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담당해 개발이익으로 지하공간에 필요한 부족재원을 충당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아울러 언급했다.

연구원측은 사업 수익성의 한계로 민간사업자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경우 시의 공공투자를 통해 민간참여자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이럴 경우 시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가 단독으로 직접 개발을 추진할 경우 개발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덕붙였다.

한편 부천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역세권 주변 주민 및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