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일인 4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ｍ 계주 결증에서 마지막 4번 주자로 나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냈다.

볼트는 이날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레이터-요한 블레이크에 이아 자메이카의 마지막 4번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37초04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메이카가 작성한 37초10이었다.

이로써 볼트는 전날 200ｍ에서 19초40로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19초19)를 깨는데는 실패했으나 올해 최고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어 400ｍ 계주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볼트는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에서 9초58로 세계기록을 작성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기록 작성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졌으나 대회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해 전 세계 육상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나, 대회 마지막날 400m남자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이번 대회 유일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번개’라는 별명에 걸맞게 자신의 건재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