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1월 건립된 중동신도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연간 70여차례 이상의 각종 공연과 행사가 무료로 진행돼 문화도시 부천시를 대표하는 야외 공연시설로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한가지 ‘옥의 티’라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소음을 유발하는 애물단지가 된다는 점이다.

시는 이같은 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1년에 손천향대 부천병원 쪽에서 시청 방향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인근 뉴서울아파트 주민들이 “소음대책이 없는 이전은 안된다”고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시는 이에 따라 야외음악당에서의 대형 공연을 억제하고 소음이 비교적 낮은 행사에 한해 허가하고 있지만, 시민 대상 시 단위 공식행사의 경우 불가피하게 시청 잔디광장 등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치르고 있다.

하지만 시청 잔디광장에 특설무대를 설치하는 비용도 연간 3억~4억원이 소요될 정도로 만만찮고, 소음 민원 또한 여전한 실정이다.

시는 이같은 특설무대 설치비용과 소음관련 민원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서는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의 이전 신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3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주민설명회 및 의견수렴을 해 소음 전문기관의 시뮬레이션 측정을 통해 위치를 상징탑 옆에서 시청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한편, 지하 1층에 무대를 설치하고 지상 1층에는 소음 차단 구조물을 설치하는 소음 저감시설로 건축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시는 이에 따라 주변 경관과 소음 저감을 최고 가치에 두고 주민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내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하고 내년 10월 착공해 2011년 10월에 이전 준공할 계획이다.

시 문화예술과 배효원 과장은 지난 5일 오후 부천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부천예술포럼(대표 김승동ㆍ부천시의원)이 주최한 ‘부천 문화예술 인프라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가해 ‘부천시 문화예술 인프라 현황과 향후 과제’를 통해 이같은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이전 신축 계획을 밝혔다.

배 과장은 “야외음악당은 공원의 부속시설로 여러 가지 규제사항이 많지만 최소한의 경영합리화 방안과 함께 시설물 유지관리 운영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별도의 운영규정 및 민간 위탁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