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한화가 내놓은 투명성 개선 방안을 인정,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화의 주식거래가 2월6일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한화가 지난 3일 장 마감 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횡령ㆍ배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공시하자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겠다”며 어제(4일) ㈜한화에 대한 주식거래 정지 조치를 취하고 6일부터 한화 주식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5일 낮 1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브리핑을 통해 “㈜한화가 강도 높은 경영 투명성 개선방안을 내놨고, 내부 단속 강화에 대한 의지도 인정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했고, ㈜한화를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한화에 대한 주식거래 정지조치는 어제(4일)가 주말인데다 5일도 휴일이어서 원래 주식거래가 없는 날이어서 실제로 ㈜한화의 주식거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은 가운데 6일부터 정상적으로 주식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다만, ㈜한화가 공시를 늦게 한 부분에 대서는 불성실 공시로 감점 6점을 주었다. 거래소 규정상 5점 이상 감점을 받으면 하루동안 주식거래를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거래소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달 말쯤부터 따로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어서 하루 거래정지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대해 대기업 봐주기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