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007년 새해 벽두부터 부천의 동서(東西)를 관통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에 이어 남북(南北)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건설계획이 추진돼 오는 2010년 이후 부천의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9월18일 부천 구도심 재정비촉진예정지구 27곳을 포함한 55곳(총면적 390.70ha·390만7천여㎡·118만1천860여평)이 주택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도시환경정비 및 주택재건축,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으로 본격 개발을 알리는 ‘2010 부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구시가지에 ‘뉴타운 사업 열풍’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이제 구시가지는 뉴타운사업과 지하철 관통에 따른 지역개발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이에 따른 기대심리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뉴타운과 지하철’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동 및 상동신도시에 이어 구시가지 지역 전체의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가뜩이나 비좁은 시가지 면적으로 가진 부천시가 신도시지역에 이어 구시가지마저 천정부지로 지가(地價)가 상승할 경우, 결국에 가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갖추어야 할 각종 도시기반시설의 확충에 걸림돌로 작용해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해 부대비용을 더많이 쏟아부어야 하거나, 생활편익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늦추게 하는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인데다, 2008년 18대 총선이 실시되는 관계로 구시가지의 뉴타운 사업과 남북간 전철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어떤 형태로든 정치권을 통해 나올 것으로 예상돼 구시가지의 발전 청사진이 ‘버블(거품) 현상’으로 치닫게 될 경우 우려하는 땅값 상승이 지역주민들에게 또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의 경우 신·구도시가지의 균형발전을 위해 구시가지 지역개발을 피할 수 있는 현안과제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동안 동서를 관통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과 뉴타운사업이 정치권의 선거공약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추진에 따른 주민 여론수렴에 있어서 상당한 진통과 갈등이 불거져 나올 수 있는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다.
따라서 낙후된 구시가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뉴타운사업 추진과 남북간 지하철시대의 도래는 부천지역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으로 인해 땅값 상승 등을 부추켜 지역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개발에 따른 부대비용을 너무 많이 떠안게 될 경우 사업추진 지연 등에 따른 불편과 불만, 갈등 또한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타운 사업과 남북간 전철계획에 따른 보다 치밀하고 차분하게 ‘로드맵’을 마련하는데 부천시와 지역주민들이 다함께 지혜를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여론이 지역인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2007년 부천지역 화두는 단연 ‘뉴타운과 지하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가운데,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