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에는 부천남부경찰서와 중부경찰서 관할로 2개 자율방범연합대와 37개 동 자율방범대가 구성돼 동별로 적게는 20명, 많게는 50여명의 자율방범대원들이 취약시간대 각종 범죄 예방 및 인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범 봉사황동을 벌이며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39개 자율방범대 사무실 가운데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사무실이 5곳에 불과하고, 3곳은 조립식 가건물, 나머지 31곳은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 위치도 대부분 골목길, 이면도로, 공원부지, 주차장 부지 등에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부천은 물론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는 자율방범대 초소의 대부분이 ‘컨테이너 박스’로 돼 있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며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천시에 따르면 자율방범대는 현재 자율방범 활동에 대한 근거 법령이 없는 관계로 경기지방경찰청 자율방범대 관리운영규칙에 의거해 부천시 자율방범순찰대 운영지침을 만들어 이를 근거로 자율방범대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취약시간대 지역 곳곳에서 말 그대로 주민들 스스로 활동하는 자율방범의 필요성은 높아지면서 지난 2006년 6월 민주당 양승조 의원 등 10명이 ‘자율방범대 설치ㆍ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으나 통과되지 못했고, 같은당 이종걸 의원 등 18명이 지난해 11월 ‘자율방범대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등 11명이 ‘자율방범대 설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으나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

이로 인해 현재로서는 자율방범대 초소로 컨케이너 박스를 사용하며 장소 또한 대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곳에 위피한 것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국회에 계류중인 자율방범대 설치ㆍ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마련돼야만 자율방범 활동에 필요한 행ㆍ재정적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천시의회 류재구 의원이 “자율방범초소 대부분이 협소한 컨테이너 박스로 돼 있고, 설치 장소 또한 골목길이나 후미진 곳에 설치돼 있어 자율방범대원의 방범활동 효율성을 높이는데 매우 열악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개선책은 무엇인가”를 물은 것에 대해 시는 6일 제151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밝힌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