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지역주민들이 최근 정부가 김포공항~ 일본 하네다 국제선 증편에 이어 중국 상하이 국제선 증편을 추진하자 그동안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피해에 시달려온 서울 양천구와 김포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출신 지방의원들이 ‘김포공항 국제선 반대투쟁위원회’를 발족, 반대 투쟁을 전개하는 것과 발맞춰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이주대책 마련과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등 ‘두마리 토끼잡이’에 나섰다.

서울(양천구)·경기(부천·김포)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김포공항 국제선화 반대 및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는 공동 투쟁을 전개키로 합의하고. ‘김포공항 국제선 반투위’를 발족하고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4일 오후 5시에는 서울 양천구 양서중학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김포공항 국제선 반대투쟁위’는 이날 집회에서 △한-중 정상회담 국제선 증설 합의 취소 △항공기 소음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이주대책 마련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법적근거 마련(주거환경개선사업 공영개발방식 등을 통하여 뉴타운 조합원에 한하여 분양가를 대폭 할인할 수 있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 앞서, 오정구 고강동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21일 고강본동 복지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항공기 소음피해 투쟁 및 이주대책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오정섭 경기도의원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업무를 총괄하고, 공동위원장은 권경자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위원장과 변종서 고강1동 주민자치위원장, 윤종권 고강본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맡기로 했으며, 운영위원은 김관수·박동학·김영회 부천시의원, 주민자치위원 및 자생단체 대표 등이 맡기로 했다.

또 추진위 고문으로는 열린우리당 원혜영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박종운 오정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위촉키로 했다. 추진위 운영을 위해 위원장단 및 운영위원은 월회비 1만원, 일반회원은 회비없이 참석토록 했다.

오정구 고강1동과 고본동 지역주민들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서중에서 개최하는 ‘김포공항 국제선 반대투쟁위’의 집회 참석을 위해 오정구 고강1동 주민들은 동사무소에 오후 3시에 집결하여 이동하고, 고강본동은 고리울공원입구에 오후 4시에 집결하여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정섭 경기도의원은 고강지구의 도시재정비촉진(뉴타운)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고강지구는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이어서 항공법에 의하여 고도제한을 받아 용적율의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뉴타운의 한계성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뉴타운 추진의 대안으로 내놓은 그린벤트(GB) 조정 보다 근본 대안은 고강본동의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섭 도의원은 “항공법에 의하여 고도제한으로 주민들은 자치권과 재산권을 행사할수 없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안으로,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법적 근거 마련에 있어서 시공사가 민영이어서 불가하다면, 주공 등 공영개발을 한다면 뉴타운 고강지구에 조합원에 대한 분양가 할인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