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설날인 1월31일 오후 충북 청원군 오창면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농로길에 쌓인 잔설을 배경으로 억새풀이 해거름녘 풍경과 어울려 제법 멋스럽다. 2014.1.31

6월 지방선거 민심은… 억새풀은 산이나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질긴 풀이어서 지방을 이거나 담장을 만드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억새풀은 세상의 온갖 고초 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가져 민초, 즉 백성을 의미하는 이미지로 흔히 등장한다. 자신의 정치적 입신 출세보다는 억새풀처럼 강하게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심부름을 잘 하는 착한 일꾼을 뽑는 게 6월 지방선거에 담긴 의미 아니겠는가.

특히 입춘(立春)인 4일부터는 6월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6.4 지방선거)에 출마할 17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6.4 지방선거의 본격 서막을 알리게 된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은 선관위에 기탁금 1천만원을 내고 예비 후보등록을 하게 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5인 이내의 사무원을 두고 유권자들 직접 접촉하며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광역의원(시·도의원/기탁금 60만원)과 기초자치단체장(시장·자치 구청장/기탁금 200만원) 및 기초의원(시의원·자치 구의원/기탁금 40만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군수 및 군의원 선거 출마 예비후보 등록은 3월23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공식 출마후보자 등록을 받는 5월15~16일 이전까지는 예비후보자들이 당내 경선 등을 위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는 등 조기에 선거전이 후끈 달아올라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해 ▲선거 관여행위 ▲금품 수수행위 ▲특정 후보를 띄워주기 위한 불법 선거여론조사 ▲불법 선거운동조직 설립 등을 4대 중대 선거범죄로 꼽고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설날 오후 대구로 향하는 길에 중부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는 바람에 억새풀의 멋진 광경을 담을 수 있었다.

차창(車窓)으로 바라본 설날 저녁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뉘엿뉘엿 저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