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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칼럼] ‘황룡도(黃龍圖)’
용은 9가지 동물 장점만 따서 만들어진 상상속의 동물
황룡의 인자함은 ‘임금’을 상징… ‘복록’과 ‘장수’ 염원 
더부천 기사입력 2014-11-29 15:25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9052


▲김혜경作 ‘황룡도(黃龍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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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은 호랑이 못지않게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용은 십이지, 열두 띠 가운데 쥐, 소, 호랑이, 토끼에 이은 다섯 번째 동물입니다.

용은 전설속에만 나오는 동물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용은 모든 실제 동물과 상상 속 동물들의 능력 및 장점을 취하여 만들어낸 동물입니다.

중국 명(明)나라의 의사 이서진(1518~1593)이 지은 ‘본초강목’에 의하면, 용은 머리는 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은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바닥은 호랑이, 발톱은 매 등 아홉 가지 동물의 장점인 부분만 따서 만들어진 상상속의 동물입니다.

또 하나 재밌는 사실은 동양의 용과 서양의 용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에 있습니다.

동양에서 용은 신성한 동물로 ‘영수(靈獸)’라고 칭하며 매우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용이 나타나면 세상이 변할 징조로 받아들였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서양의 용, 드래곤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물리쳐야할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의 악령 나즈굴이 나타날 때 서양의 용, 드래곤을 타고 나타나는데 우리 동양의 용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일 뿐만 아니라 악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동양의 그림에서는 용이 신성하고 영험한 이미지로 나타나지만, 서양의 용, 드래곤은 항상 고귀한 자가 맞서 싸워 죽이는 이미지로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우리 민화속에 나타난 용에 대하여 살펴보면, 용은 무섭고 신비로운 모습보다는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근하고 덕이 많은 영감 같은 모습입니다.

용은 왕을 상징하기 때문에 아무나 용무늬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조선시대에 일반 백성도 예술을 즐기면서 생활용품에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렇게 용무늬가 여러 계층에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양반들이 사용하는 도자기에서부터 민화, 대문 그림, 목공예품 등 다양한 곳에 용무늬가 들어갔으며, 이때 용을 무섭고 근엄하게만 그리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슬픔, 기쁨, 즐거움, 화남 등의 감정이 용의 표정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을 그릴때에는 격식이 있어 발톱에 따라 구별하는데 발톱이 5개이면 왕과 왕비를 표현하며, 4개 이하이면 사대부나 서민들이 집안에서 사용했습니다.

용은 상징적인 의미뿐 아니라 그 외형에 있어서도 다양한데 청룡, 흑룡, 황룡, 백룡 등이 있는데, 청룡(靑龍)은 사악한 잡귀를 내 쫓는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흑룡(黑龍)은 기우제를 올려 비를 구했던 대상입니다. 이에 반하여 황룡(黃龍)은 백룡(白龍과) 함께 임금, 황제를 상징하였습니다.

그 중에 황룡은 인자스럽게 생긴 모습에서 복록(福祿)을 받고 싶어하는 복록 사상과 오래 살고 싶어하는 장수(長壽) 사상이 깃들어 있습니다.

특히 새해가 오면 더 많은 용 그림을 궁궐의 문이나 민가의 문에 내다 붙였으며 용의 능력을 빌려 잡귀신을 물리치고자 했다고 합니다.

끝으로 용 그림은 호랑이 그림처럼 벽사와 길상, 또는 수호의 능력을 상징하면서 널리 그려졌습니다. 왕이나 군신의 관계, 기우제 등에 널리 사용됐으며 일반 서민들도 용의 힘을 빌려 그들이 바라고자 하는 소망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은 용의 초능력을 그때 그때 상황의 필요에 따라 의탁하거나, 거기에 더하여 인간의 욕구와 정서를 대입시켰던 것입니다.

◇김혜경 더부천(The부천)에 <민화(民畵) 칼럼>을 연재하는 김혜경 작가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소재 삼성약국 대표 약사로 ‘부천의 약(藥)손, 행복 약사’로 29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제5대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행정복지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데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인 부천시 바선거구(심곡본동·심곡본1동·송내1동·송내2동)로 출마해 재선에 당선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혔으나 민화(民畵)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 설립과 가톨릭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문화정책 관련 박사학위 논문 준비 등 개인적인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선 도전을 접었다.

대구여고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학과와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천시 약사회 여약사 회장·부천고 학부모회 총회장·부천시 약사회 총회 부의장·경기도 약사회 보건정책단장·부천시 체육회 운영위원·(사)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 경기도협회 부회장·(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후원회 부의장·민주평화통일 부천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활동중이며, 부천전통민화협회 회장을 맡아 이르면 내년쯤 민화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메일(9880kim@hanmail.net).

◇민화(民畵)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하며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다.

민화는 장식 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하는데 이를 화목(畵目)별로 분류하면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어해도(魚蟹圖)·작호도(鵲虎圖)·십장생도(十長生圖)·산수도(山水圖)·풍속도(風俗圖)·고사도(故事圖)·문자도(文字圖)·책가도(冊架圖)·무속도(巫俗圖) 등이 있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고,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연구자에 따라서는 민화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로 보기도 할 정도로, 민화(民畵)는 민중들의 추구하고자 하는 희망과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우리 민족에게 뛰어난 상상력 및 창의력과 남다른 유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民畵)에는 순수함·소박함·단순함·솔직함·직접성·무명성·대중성·동일 주제의 반복과 실용성·비창조성·생활 습속과의 연계성 등의 특성이 잘 나타나 기복(祈福)·사랑·익살 그리고 변화와 균형, 대비와 조화 등을 표현해내는 멋스러움 등이 담겨져 있다.

이같은 민화(民畵)에 대한 관심이 요즘에는 크게 줄어들어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가는 일이야말로 점차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민화(民畵)를 시대적 흐름에 맞게 선보이는 노력 역시 꾸준히 이어져야만 우리의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중적인 실용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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