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게릴라 가드너(Guerilla guardner)로 참여한 시민들이 24일 오정구 고강본동과 삼정동 일원에서 올들어 2차 게릴라 가드닝 활동을 펼쳤다.

부천시 원도심지원과에 따르면 이날 게릴라 가드너들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인 고강본동 꼬진공원 주변에 버려진 비닐봉지와 각종 쓰레기드들 수거하고 철쭉, 회양목, 수선화 등 꽃과 나무 500본을 심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원도심인 삼정동 일원에서 지난해 가드너의 재능기부로 조성한 빈 화단에 랜디와 줄리앙 200본을 심고 주변을 정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소사구 계수동 재재발지역에서 1차 게릴라 가드닝 활동을 실시했다.

부천시 게릴라 가드너 활동은 2013년 7월 방치된 공터나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을 쾌적한 녹색환경으로 바꿔보겠다는 취지로 꾸려졌으며, 시는 게릴라 가드너에게 꽃과 재료 등을 지원하고, 가드닝 활동 장소 선정과 쓰레기 정리 등을 도와주고 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부천시 게릴라 가드너는 주부, 언론인, 화가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밴드’를 통해 가드닝 일정과 의견을 게시하고 다양한 정보 공유하고 있으며, 동절기 기간을 제외하고 매달 1~2회씩 쓰레기가 버려져 지저분하거나 방치된 장소를 선정해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천시 게릴라 가드너 밴드장 이재봉 씨는 “올해도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원도심 지역에 가드닝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게릴라 가드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은 1973년 미국 뉴욕의 화가 리즈 크리스티가 공터에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는 활동을 벌인 데서 비롯돼 영국의 리처드 레이놀즈가 남몰래 집 주변 버려진 땅을 화단으로 꾸미고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확산됐으며, ‘소유의 경계를 따지지 않고 꽃과 나무를 심는 행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