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복싱 세계 3대 통합챔피언 박지현(31)이 1일 오후 2시 부천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 3대 통합타이틀 WIBA(국제여자복싱협회) 1차 방어전에서 필리핀의 그레첸 아바니엘(31)를 상대로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박지현은 이날 마지막 10라운드에서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나 시종일관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아바니엘을 밀어부쳐 3명의 심판이 모두 98-94의 점수 차로 승리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인천 대풍체육관 소속으로 IFBA(국제여자복싱협회)·WIBA스트로급·WIBF미니멈급 등 세계 3대 통합챔피언인 박지현은 이날 승리로 23전 22승(6KO) 2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한 아바니엘은 22전 15승(6KO) 8패를 기록했다.

박지현은 지난 5월 WIBF(국제여자복싱협회)·WIBA 챔피언 결정전 및 IFBA 챔피언 15차 방어전에서 승리해 아시아 최다 방어전 성공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박지현의 세계 3대 통합타이틀 WIBA(국제여자복싱협회) 1차 방어전본 경기에 앞서 열린 한국의 민기홍과 이란의 모하마드레자 햄즈의 7라운드 페더급 논타이틀전 경기에서는 민기홍이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 2004년 3인조 보컬 그룹 VOS의 리더로 데뷔해 2010년 8월 팀을 탈퇴해 솔로로 활동하는 가수 박지헌이 애국가를 불렀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설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부천 원미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