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춘의동 산51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녹지공간에 유아전용 놀이시설을 갖춘 ‘최희섭 동산’이 조성돼 오는 28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에게 개방된다.

25일 시 녹지과 산림환경팀에 따르면 ‘최희섭 동산’은 고(故) 최희섭(여·1919~1998년) 재단법인 북성육성회 이사장이 지난 1998년 3만1천172㎡(당시 시가 5억원 상당) 부지를 부천시에 기부해 공원으로 조성된 것이다.

28일 오전 11시 열리는 준공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최희섭 선생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고(故) 최희섭 선생은 일생동안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서오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과 헌신의 발자취를 남겼으며, 새로운 기부문화 정착과 부천사랑의 정신을 드높인 점을 인정받아 부천사랑이 큰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불법 경작이 이뤄지고 있던 이곳을 2009년 양묘장으로 정비해 활용해오다가 2015년 국토교통부 주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환경ㆍ문화사업 여가녹지 분야)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10억원(국비 7억원, 시비 3억원)을 들여 ‘최희섭 동산’을 조성하고, 4천700㎡ 규모의 유아전용 놀이시설을 갖췄다. 주요 시설은 트리 하우스, 모험 놀이터, 소리 놀이터, 암벽 오르기, 통나무 건너기, 미로원 등이 설치됐다.

또 화장실, 음수대, 피크닉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어린이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성배 녹지과장은 “‘최희섭 동산’은 현재 추진 중인 부천대공원과 역곡문화체육센터 등과 연계해 유아와 지역주민들의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곳이 유아들을 위한 교육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숲을 활용한 자연학습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부천시 녹지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