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15년동안 쓰레기소각장으로 사용되다가 지난 2010년 가동을 멈추고 용도 폐기된 ‘삼정동 소각장’이 융ㆍ복합 문화예술공간인 ‘부천아트 벙커39’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16일 부천시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에 따르면 시는 어제(15일) 오후 4시 용도 폐기된 삼정동소각장 부지에서 ‘부천아트벙커39’로 재탄생하기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만수 시장,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최갑철ㆍ임성환ㆍ장재현 시의원, 김정환 부천예총 회장, 부천시 김용범 문화국장ㆍ이영만 주택국장ㆍ배덕기 오정동 행정복지센터 동장(4급), 부천문화재단 문화재상사업 추진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만수 시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주민 갈등의 중심에 있던 삼정동소각장이 문화재생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부천아트벙커39’ 조성사업은 리싸이클(Recycle)이 아닌 한단계 차원을 끌어올린 업싸이클(Upcycle)로 지역의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준공된 삼정동소각장은 15년간 쓰레기소각장으로 운영되다가 2010년 5월 가동을 멈추면서 쓰레기소각장 시설이 폐지됐다.

심정동 폐소각장은 이후 2014년 전국 최초로 폐산업시설에 대한 문화재생사업 지원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지난 2년간 시민토론회를 시작으로 24개의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금까지 8천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삼정동 폐소각장은 거대한 기계 시설물과 쓰레기 벙커, 굴뚝 등 쓰레기소각장으로 기억되던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부천문화재단 손경년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사업 추진단장을 맡아 우의정 총괄 건축가, 김광수 설계자 등의 협조를 얻어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정동 폐소각장의 리모델링은 건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수ㆍ보강, 거대한 기계시설물 철거 후 중정(구조물 사이에 있는 광장같은 공간) 조성, 벙커 내 침출수 제거와 환기시설물 정비, 공간 조성공사 등이 앞으로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부천아트 벙커39’로 불리게 될 삼정동 폐소각장은 앞으로 다양한 공연, 전시 등이 가능 공간과 교육프로그램 공간, 작은도서관을 품은 레스토랑, 키즈 스페이스, 외부공간에 조성될 나무숲 등 힐링공간이 조성돼 융ㆍ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돼 낙후된 신흥동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아트 벙커39’는 부천시ㆍ문화예술ㆍ소각장의 쓰레기벙커와 숫자 39는 소각장 벙커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사진= 부천시 문화예술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