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등 야 3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늘(2일) 발의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ㆍ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ㆍ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탄핵안을 이날 발의한 뒤 8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9일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야 3당은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협조가 필요한 새누리당 내 비주류(비박계)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 9일에 가결에 목표를 두기로고 합의한 것으러로 알려져 새누리당 내 비주류의 협조 여부에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위해서는 재적의원(300명)인 과반인 151명이 필요하며, 탄핵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 보고로부터 24∼72시간 범위에서 표결해야 하고,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3분의 2이상(200명)이 필요하다.

현재 20대 국회 300석의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28석,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이다.

이에 따라 탄핵안 발의는 야3당(165석)으로 가능하지만, 탄핵안 가결은 야3당과 무소속 의원이 모두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172석이어서 28석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2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만 가능하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다시 발의해 표결을 할 수는 있다. 국회법은 부결된 안건은 다시 다루지 않는다는 일사부재의 원칙은 한 회기 내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9일 정기국회 마지막날에 표결에ㅐ 부쳐질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임시회를 소집해 탄핵을 제출해 다시 표결에 부칠 수가 있다.

다음은 야3당 원내대표 회담 합의사항 전문(全文).

1. 오늘은 대통령 탄핵으로 직무 정지가 예정돼던 날이다. 촛불 민심과 국민의 뜻이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다. 향후 야3당은 어떠한 균열도 없이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의 뜻을 반들어 단단하게 함께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2. 야3당은 굳은 공조로 흔들림 없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것이다. 탄핵안은 오늘 중으로 발의한다. 오는 8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9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처리 할 것이다. 새누리당 비박세력 역시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함께 할 것을 요구한다.

3. 오늘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3당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누리과정 등 여야3당이 합의한 내용이 관철될 수 있도록 원칙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