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심곡1동은 지난 9일 마을축제 ‘진말몽당축제’ 자문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축제의 새로운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조인식 주민자치위원장, 김경관 진말몽당축제 총괄본부장 등 축제추진위원 6명과 박철효 부천시 행사기획 전문관, 임재현 아트뮤직프로젝트 대표, 정미연 인구정책추진단 청년정책담당 팀장 등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자문회의는 진말몽당축제가 최근들어 일반 마을축제처럼 먹거리장터나 노래자랑, 외부공연팀 초청공연 등으로 열리면서 축제의 정신과는 다르게 개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정체성을 잃어가는 축제를 심곡천의 생태학천 복원과 연계해 청년축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축제추진위원들의 요구로 열렸다.

박철요 부천시 행사기획전문관은 “시흥시 마을축제의 경우 도심 속에서 농경문화를 접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접목해 짚을 활용한 벤치, 놀이터 등을 만들고, 추수에서 뻥튀기 과정까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축제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심곡1동도 지역의 특성에 맞게 부천대, 심곡천을 연계한 축제, 청년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재현 아트뮤직프로젝트 대표는 “심곡1동이 부천청년문화의 기틀, 청년들의 문화축제 특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진말몽당축제 프로그램 중 청년문화축제도 포함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안윤경 심곡1동장은 “오늘은 진말몽당축제에 대한 애정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축제의 성장을 위해 모인 첫 날”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청년축제로 한층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식 주민자치위원장은 “자문회의에서 나온 좋은 의견을 반영해 축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곡1동 ‘진말몽당축제’는 부천대학교와 공동 개최하는 민ㆍ관ㆍ학 마을축제로, 지난 2005년부터 매년 5월말 열리고 있다.

진말몽당 명칭은 ‘진말’은 심곡1동 고유의 자연부락 명칭이고, ‘몽당’은 부천대학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한항길 선생의 호(號)를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