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부상을 닫고 재기를 노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247일만에 시범경기에 등판해 호투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으며, 투구 수는 26개였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에릭 영 주니어)를 공 2개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타자(벤 리비어)는 삼진으로 잡아냈으며, 세 번째 타자(대니 에스피노사)도 삼진으로 처리해 12개의 공을 던져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은 2회 첫 타자(제프리 마르테)를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두 번째 타자(C.J.크론)에게 초구 직구룰 던졌으나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첫 출루 허용이었다.

세 번째 타자(마틴 말도나도)를 상대로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직구로 과감하게 승부해 우익수 방향으로 큰 타구가 나왔으나 우익스(트레이시 톰프슨)의 호수비에 걸렸다.

류현진은 이날 마지막 타자(셰인 로빈슨)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2회를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의 이날 시범경기 등판은 부상과 재활로 2년을 보낸 관계로 ‘부활’을 예고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2013년, 2014년 시즌에는 팀내 3선발로 활약했으나 지금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으며,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재활에 돌입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47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청신호를 보냈다.


△동영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