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홈런 3개를 허용하면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올시즌 가장 적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조기 강판 당해 시즌 3승이 불발됐다.

류현진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5탈삼진·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8에서 4.42로 껑충 뛰었다.

류현진은 4이닝을 투구한 뒤 2-4로 뒤진 4회 말 타석에서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68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강타선을 자랑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시속 151㎞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7이닝(4실점)을 소화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일본 투수 마에다 겐타(29)를 밀어내고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이 8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인 신시내티 강타선에 고전했다.

1회 초는 공 12개로 삼자 범퇴로 처리했지만 2회 초 선두타자 듀발에게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수아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쉐블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호세 페라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연속 4안타를 내주며 3실점한 뒤 나머지 3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섞어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다저스는 2회 말 무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져의 투런 홈런으로 2-3으로 추격했지만, 류현진은 3회 초 보토에게 홈런을 맞아 올 시즌 12번째 피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은 지난 4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홈런을 허용하는 수가 늘었다다. 2014년 152이닝을 소화하며 홈런 8개만을 내줬지만, 올해는 57이닝을 던져 홈런 12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추가 실점을 막고, 4회 초 내야안타 1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0.1마일(145㎞)에 그치면서 신시내티 강타선을 틀어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는 5-7로 뒤진 8회 말 코리 시거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9-7로 전세를 뒤집으면서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올시즌 10차례 등판(9경기 선발)에서 2승 6패 1세이브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