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1시께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로 인해 국내 고층 건축물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짐에 따라 특별 소방안전대책을 마련, 조속히 시행키로 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고층 건축물 특별소방안전대책은 정밀안전점검 실시, 유사시 대비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화재 대비 및 대응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우선,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3천266곳에 대해 화재예방을 위해 안전분야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긴급안전점검은 소방시설, 피난ㆍ방화설비, 건축 외장재 뿐만 아니라 가스 및 전기설비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중점 시행하기로 했다.

고층 건축물 관계자에게는 초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각각의 건축물별 용도 및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화재 시 대피요령이나 초기 대응방법 등을 집중 지도할 계획이다.

또 고층건축물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특별 소집교육을 실시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화재위험 작업 시에는 사전허가제를 운영해 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발생 요인을 원천 차단 하기로 했다.

또한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해 고층 건축물 관계자 등에 대한 자기주도 방식의 소방훈련을 실시해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자기주도 소방훈련은 유사시 소방대상물의 특성에 맞춰 실시하는 실질적인 훈련으로 건물의 자위소방대와 소방관서가 합동으로 화재에 대응하는 훈련 방법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특별소방안전대책을 통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는 등 고층건축물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화재가 발생해 전소한 런던 고층아파트(그렌펠타워)는 1974년 신축돼 2015년 리모델링된 24층 아파트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로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소방차량의 접근도 곤란해 화재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