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지난 5월5일 시민에 개방된 ‘심곡 시민의 강(심곡천)’은 주변지역의 상습적인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시간당 97mm(80년 빈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는 복원 전 78.3mm(20년 빈도)에 비해 약 2배 가량 통수단면을 확대(35㎡→71㎡) 조성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 21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2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서 윤병국 의원이 심곡천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김 시장은 이번 장마기간 중 심곡천은 지난 2일과 9일, 10일 등 3일간 9차례 월류(越流)됐으며, 심곡교 하부 수위는 1.69~1.86m로 교량 하부 높이가 4.1m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 교량 하부 여유 높이 2.24~2.41m였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심곡천의 하수 배제는 평상시 소명여고 사거리 시점부 박스로 유입되는 하수를 좌ㆍ우측의 하수박스를 통해 배제시키고 있으며, 시간당 10mm 이상의 강우시에는 시점부와 차도교(심곡교, 원미교) 하부의 5개 수문을 통해 빗물이 심곡천으로 유입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심곡천에 갑작스런 폭우시 시민 대피와 안전대책과 관련해서는 “하천 경계 수위 도달시 자동경보 방송이 가능하도록 재난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심곡천 수위 변화에 따라 사전 대피 안내방송, 관계자 문자 발송, 진입금지 대피방송 등을 자동 송출하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생태하천과 상황실과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심곡천에 설치된 7대의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경보방송을 통한 실시간 대피 안내방송 실시와 침수 우려시 출입시설 9곳 통제와 수시 현장순찰을 강화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게릴라성 호우에 따른 심곡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심곡천 시점부 월류턱 상단의 수위 변화를 측정해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며 “집중호우시 심곡천으로 빗물이 유입되는 지역은 대부분 소사본동, 심곡본동, 소사동 지역으로 현재는 소사어울마당(옛 소사구청)에 설치된 강우량계를 활용해 심곡천 유입 홍수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올해 장마기간 중 심곡천 월류 상황과 소사어울마당에 설치된 강우량 측정치를 비교 분석해 필요시 보다 정확한 침수 예측을 위해 집수유역의 상류지역인 소사본동 지역에 강우량계 추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심곡천 시점부와 종점부 화단 조성으로 교통사고 위험에 따른 대책과 관련, “부천원미경찰서와 협의해 반사경 추가 설치,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일부 수목 정비, 교통안전표지 정비 등을 통해 위험요인을 제거했다”고 답했다.

또 원미교 불법유턴 방지와 원미초교 횡단보도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부천원미경찰서, 학교 관계자 등과 논의해 좌회전 구간 정지선 조정, 횡단보도 미끄럼 방지시설과 이미지 과속방지턱을 추가 설치했고, 오는 9월까지는 원미초등학교 정문에 신호 위반과 과속 차량 방지를 위한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심곡 시민의 강’(심곡천)에 대해 안전 문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표= 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