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군(軍) 수뇌부 인사가 단행됐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를 열고 대장급(4성 장군) 8명에 대한 인사를 의결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8명의 대장 자리 중 7명이 바뀌었고, 합참의장을 제외한 여섯 자리는 모두 진급 인사로 채워졌다.

특히 군 서열 1위로 육군 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 제40대)에는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공사 30기)이 내정됐다.

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1994년 재임) 이후 23년 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자 역대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육군 참모총장에는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육사 39기)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연합사부사령관에는 김병주 3군단장(육사 40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공사 31기)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9월 보임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유임됐다.

또 육군의 야전군 지휘관으로 제1군사령관에 박종진 제3군 부사령관(3사 17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박한기 8군단장(학군 21기), 제3군사령관에는 김운용 2군단장(육사 40기)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각각 진급했다.

공관병 갑진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대장(육사 37기)은 제2작전사령관에서 해임돼 정책연수 명령을 받아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군 검찰단의 조사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