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와 수사 무마 청탁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형준((47ㆍ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가 10일 항소심(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 전 검사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벌금 5천만원, 추징금 2천700여만원을 선고 받았고, 지난달 18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7년에 벌금 1억 300만원을 구형받은 바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는 10일 오전 열린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김 전 부장검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김형준 전 부장검사는 2012년 5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고교 동창 김 씨로부터 29회에 걸쳐 서울 강남의 고급술집 등에서 2천400만원 상당의 향응과 현금 3천4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아 구속기소됐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 씨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았다.

김형준 전 부장검사는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3년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장을 맡는 등 검찰 내 금융수사통으로 꼽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김형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으며, 김 전 부장검사는 해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