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를 대체 식량으로 양식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를 유도해 650명으로부터 201억 상당을 가로챈 사기단이 적발됐다.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에관한법률(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유사수신) 위반 혐의로 유사수신업체 대표 A(51) 씨를 구속하고, 지사장 B(58) 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천 소재 사무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귀뚜라미 양식으로 제2의 대체식량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를 유도해 650명으로부터 201억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1구좌당 240만원을 투자하면 매주 209만원씩 3개월 후 배당금으로 원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고, 이후 9개월간 주당 7만5천원을 배당해 연이율 212%(원금 포함)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다수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하위 투자자를 모집해 오는 상위 투자자에게 투자금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 권유를 받은 경우에는 투자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먼저 확인(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 ☎1332 또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ㆍ바로 가기 클릭’ 검색)하고,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