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관심 속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9일 개막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이 9일 오후 8시부터 평창올림픽플라자 내 개회식장에서 16개국 정상급 외빈을 비롯해 3만5천여 명의 관람객과 25억 지구촌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로 성대하고 화려하게 열린다. 개회식 1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는 식전공연이 펼쳐진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강원도의 다섯명의 어린이가 평화의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펼치는 모습을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회식 공연으로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공연과 한국무용, 태권도 등이 펼쳐지며 전인권과 하현우, 볼빨간 사춘기 등이 축하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16개국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

또 선수단 입장에서는 92개 참가국 2천925명이 입장하며, 남북 선수단은 마지막인 91번째로 등장하며 한반도기를 앞세워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때 처음으로 성사된 이후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로는 역대 10번째다.

특히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로 오는 25일까지 불을 밝히게 되는 성화 최종 점화를 누가 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 성화의 최종 점화자는 개막식 점화 순간에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앞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개최국의 올림픽 스타들이 최종 점화를 해왔던 관계로, 평창올림픽 개획식에서도 한국 동계스포츠에서 이름을 남긴 선수들의 이름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밴쿠버에서 금메달, 소치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스타가 된 김연아가 꼽히고 있다.

조직위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준비를 위해 지난 2015년 7월 송승환 총감독을 선정하고, 영상, 음악, 미술, 의상, 안무 등 각 분야에서 예술감독단을 구성했으며, 완성도 제고를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협의 등을 통해 최종 연출안을 구성했다.

한편, 관람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조기 입장객을 위해 올림픽 플라자 내 문화ICT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수근 등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전이 열리며, VR(가상현실), 5G, AI(인공지능) 등을 체험할 수는 공간을 마련했고, 스폰서 파빌리온에서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회식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추위에 대비한 개인 방한 대책을 반드시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직위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핫팩, 발핫팩, 모자 등 관중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방풍막 설치 등 철저한 추위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관람객 스스로가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가 추운 날씨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두꺼운 겉옷에 내복 착용,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개회식에 입장하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위해(危害)를 줄 수 있는 물품이나, 300mm 이상의 카메라 렌즈 등의 반입이 금지되며, 올림픽 플라자내에서는 현금 또는 비자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기상청은 개회식 당일인 9일 저녁 개회식장의 예상 기온은 –5~-2˚C, 체감온도는 –10˚C 내외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