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 10분께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94.5도까지 바로 일으켜 세우는 직립에 성공해 세월호 참사 4년여 만인 1천486일만에 똑바로 세워졌다.

세월호 직립은 이날 오전 9시 작업을 개시해 3시간 만에 완료됐다.

선체가 바로 세워진 세월호는 안전 보강 작업을 거친 뒤 3주 동안 미수급자 수색 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일반인 승객 권재근ㆍ혁규 부자 등 5명이다.

한편, 세월호를 바로세우는 직립 작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의 1만톤급 해상크레인 ‘현대만호’가 전날(9일) 지면에서 8도 가량 일으킨 세월호를 10도, 40도, 60도, 90도, 94.5도 등 6단계에 걸쳐 순조롭게 들어올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해 인양 당시 세월호를 받치고 있던 수평빔 33개에 수직빔 33개를 연결했고, 해상크레인 ‘현대만호’에 매달린 8개 고리 중 전방 4개가 수평빔, 나머지 후방 4개가 수직빔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세월호가 수직에 세워지면서 녹슨 선체 안에서 구조물들이 움직이거나 추락하는 소리가 흘러나왔으며, 침몰 후 인양까지 3년간 해저면과 맞닿은 좌현은 표면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고, 흰색과 파란색 페인트칠은 갈색으로 얼룩진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