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오전 취임후 첫 실‧국장 회의 및 현안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유시장경제국 업무와 관련,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에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에 최대한 우선권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육성해야 한다”며 “구매, 용역, 입찰, 공사발주, 위탁 등 각종사업에 있어 최대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에 우선권이나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품질이 나쁜데도 하라는 게 아니다. 똑같은 조건일 때 우선권을 주라는 것”이라며 “공유시장경제국에서 가능한 목록을 다 추려서 모든 부서, 모든 사업에 요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실‧국장 회의는 앞서 서면으로 제출받은 주요현안에 대한 사점 점검을 마친 이재명 지사의 지시로 열려 오전에는 경기도 남부청사와 남부지역 소재한 사업소 등 23개 실ㆍ국과 사업소 소속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북부청사 실ㆍ국장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본부장에게 “고층아파트의 경우 화재 경보나 소화전 등의 오작동 등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강력한 점검과 조치를 주문했다.

이 지사는 또 “지방세 징수를 맡고 있는 시‧군에게 돌아가는 몫이 너무 적어 낮은 징수율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인센티브 도입 검토를 요청하는 등 실‧국별로 당부사항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현안보고에 앞서 “민원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데 우리의 주권자인 도민, 시민의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바로 행정인 만큼, 민원을 귀찮아하지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시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면서 적극적인 행정을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의 업무보고가 실ㆍ국별로 따로 열리고, 담당부서가 보고를 하고 도지사가 질문을 하던 방식이었다면, 이날 회의는 전체 실ㆍ국장이 모인 가운데 도지사가 검토 과정에서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실ㆍ국장 및 실무자가 함께 답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기존 실ㆍ국별 업무보고가 1~2주 정도 진행됐던 것과 다르게 하루 만에 끝난다는 점도 큰 변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