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8일 본격적인 겨울철이 도래함에 따라 과거 발생했던 겨울철 주요 재난 시사점과 개선 내용을 안내하면서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고, 대설ㆍ한파 국민 향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겨울철 대설ㆍ한파로 인한 피해 통계를 살펴보면, 대설로 인한 재산피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278억원이 발생해 과거 30년 연평균 1천2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피해를 보면 비닐하우스 등 사유시설에서 집중 발생(94%)하고 있다.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자는 2013년 259명에서 2017년 632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인명피해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2017년 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영동지역(속초)에 최대 35㎝, 시간당 최대 9.4㎝의 폭설이 쏟아져 고갯길ㆍ램프구간이 결빙되고 월동장비 미장착 차량 통행 불능으로 제설이 지연돼 동해고속도로의 6개 나들목 출입이 통제되고, 국도 7호선 통행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올해부터 적설량, 최저기온, 도로 시설, 경사 등을 감안해 제설 취약구간(1천288개소)을 등급화(1∼3등급)하고 맞춤형으로 집중관리하고 있다.

또 동풍의 영향으로 9일간(2014년 2월 6~14일) 장기간 폭설이 내리면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울산지역 등에 최대 29㎝ 적설이 기록돼 부실 시공, PEB 구조물 특성을 고려한 제설활동 미흡 등으로 인해 리조트와 공장 붕괴로 인해 총 13명의 인명피해(사망)과 재산피해(179억원)가 발생함에 따라 적설 하중 강화, 건축물 관리자의 지붕 제설ㆍ제빙 의무 부여 등 제도가 개선됐다.

올해는 구조적으로 적설에 취약하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지자체 담당자가 일일 지도ㆍ점검(점검표 작성, 기록관리)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노숙자, 농촌지역 고령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랭질환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한파에 취약한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방문ㆍ전화로 안부 확인, 겨울철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고, 한파특보 발령시 위험정보(특보, 체감온도) 및 행동요령을 마을ㆍ가두방송 등을 통해 매일 2회 이상 홍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연재난대응과는 “과거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대설ㆍ한파로 인한 인명ㆍ재산 피해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지역별 맞춤형 상황관리를 철저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겨울철 대설, 한파에 대비해 개인의 안전과 함께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관심과 온정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대설 행동요령= 대설이 예보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몸을 따뜻이 유지하기 위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눈길 및 빙판길 운전을 피하고, 이동이 필요할 시에는 비상구호품 및 장비를 챙긴다.

대설 특보가 발령되면 일반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대처하고, 내 집 앞ㆍ내 점포 앞 보행로와 지붕 및 옥상에 내린 눈은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치워 사고를 예방하고, 외출 시에는 바닥면이 넓은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보온 장갑 등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며, 출ㆍ퇴근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하고, 자가용 대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차량용 안전장구(체인, 염화칼슘, 삽 등)를 휴대하고,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 시에는 월동장비ㆍ연료ㆍ식음료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기상상황을 미리 확인하며, 커브길ㆍ고갯길ㆍ고가도로ㆍ교량ㆍ결빙 구간 등에서는 특히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서행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거리를 두고 운행한다.

▲한파 행동요령= 야외활동은 되도록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내복, 목도리, 모자, 장갑 등으로 노출부분의 보온에 유의해야 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고 과도한 음주나 무리한 일은 피하며, 당뇨환자, 만성폐질환자 등은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심한 한기, 기억 상실, 방향 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때는 저체온 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비비거나 갑자기 불에 쬐어서는 안되며, 따뜻한 물로 세척 후에 보온을 유지한 채로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외출 시에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족에게 행선지와 시간 계획을 알려두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 이웃 등에 보호를 부탁하고, 특히 연세 많은 어르신, 장애인이 홀로 거주하는 경우 수시로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폭을 줄이고 굽이 낮고 미끄럼이 방지된 신발을 신는 등 주의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수도관, 보일러 배관 등은 헌 옷 등 보온재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하여 동파를 방지하고,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이나 드라이기로 녹인다. 과도한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고, 인화물질을 전열기 부근에 두지 않아야 한다.

◇빙판길 낙상사고 줄이는 요령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줄인다.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 밑창 신발을 신는다.
△옷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지 않는다.
△가능한 한 손에 물건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응달진 곳을 피하고, 급격한 회전을 하지 않는다.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무겁고 두꺼운 외투는 피한다.
△넘어질 때는 무릎을 주저앉으면서 옆으로 굴러 피해를 최소화한다.
△진정제, 수면제 등 어지럼 유발 약물 복용자는 외출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