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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저동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누출사고로 인해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지고, 의식불명에 빠져 치료를 받던 학생 7명 중 3명이 퇴원했으며, 나머지 4명은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12월 28일 기준>

[속보] 18일 오후 1시 12분께 강릉시 저동에 있는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개인체험학습을 위해 보호자 동의로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구급차량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고 직후 펜션 내부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CO) 농도가 155ppm으로, 정상 수치의 8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고, 현장 감식을 하는 과정에서 높이 1.5ｍ의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인 것을 확인,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인해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화탄소(CO)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 때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가체로, 무색·무취로 인해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Hb)과 결합해 산소 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연탄의 연소 가스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중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큰 산불이 일어날 때도 주위에 산소가 부족해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발생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울 때 담배연기 속에 함유돼 배출되기도 한다.

일산화탄소의 흡입이 계속돼 체내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우선 산소 결핍에 민감한 중추신경계(뇌, 척추)가 그 영향을 받아, 두통ㆍ현기증ㆍ이명ㆍ가슴 두근거림ㆍ맥박 증가ㆍ구토 등이 일어나고, 마취상태에 빠질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대기중 일산화탄소 기준은 1시간 평균치 25ppm이하, 8시간 평균치 9ppm이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