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고강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황상귀)는 지난 27일 고강동 장기말산 선사유적지 천재단에서 ‘제20회 고강동 선사문화유적 고유 제천례(祭天禮)’를 봉행했다.

고강1동 주민센터(동장 차영관)에 따르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선사문화고유제’는 청동기시대 천재단인 적석환구유구개돌 아래의 일정한 범위에 판덮개돌이나 납작한 돌을 깔거나 자연석이나 깬돌을 쌓아 구획한 묘역시설이고, 환구는 둥근 모양으로 돌아간 도랑이며, 유구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괴되지 않고서는 움직일 수 없는 잔존물을 가리키므로, 적석환구유구는 적석시설/묘역시설을 중심으로 원형을 이루며 도랑이 돌아가는 유구를 말함) 천신제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현한 의례로, 마을 안녕과 번영ㆍ화합을 기원하는 홍익인간 이념의 제례이다.

올해 ‘제20회 고강동 선사문화유적 고유 제천례(祭天禮)’는 풍물패의 길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칠선녀의 천제가무에 이어, 선사시대 당시 불을 피우던 모습을 재현하는 천화(天火) 점화 후 황상귀ㆍ김혜옥 고리울선사문화제 공동추진위원장을 주축으로 집례자의 사회에 따라 제관들이 제사를 지내는 제례를 봉행했다.

황상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모두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 고강동 지역주민들이 평안했으면 좋겠고, 올해는 고리울선사문화제가 개최되지 않지만 내년에는 세심한 준비로 행복한 선사문화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옥 공동위원장은 “만개한 철쭉처럼 주민들의 삶도 활짝 피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고강선사유적공원은 학술적ㆍ교육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로 가족 단위로 소풍 오기 참 좋은 곳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사문화유적 고유 제천례(祭天禮)’ 봉행이 끝난 뒤에는 참석한 내빈과 주민들이 함께 제례음식을 나눠먹으며 내년에는 제21회 고리울 선사문화제를 풍성한 행사로 주민들에게 선보이기로 다짐했다.

한편, ‘고리울 선사문화제’는 고강동의 옛 지명 ‘고리울’이란 이름을 따서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7차례의 선사유적 발굴 조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와 마을제사 제단의 유적이 발굴된 장기말산에 조성된 고리울 선사유적공원에서 1999년부터 지역주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장기말산 철쭉 동산은 앞으로 원미산 진달래동산의 진달래축제에 이어 또하나의 봄꽃축제인 ‘철쭉 축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