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평가가 23~25일까지 경기도 포천ㆍ연천, 강원도 철원 한탄강 일원에서 진행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평가에는 중국의 장 젼핑(Jianping Zhang), 네덜란드의 마가렛 로엘프(Margareta Roelfs)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 2명이 참여해 포천과 연천 철원 일원의 주요 지질 역사ㆍ문화 명소들을 둘러보며 평가를 실시한다.

23일에는 평화전망대와 노동당사, 소이산 전망대, 24일에는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베게용암, 25일에는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전곡리 유적, 백의리층 등을 둘로볼 예정이다.

도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미적 요소, 과학적 요소, 역사ㆍ문화적 가치, 지질학적 특성 등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적극 설명한다.

포천시와 연천군, 철원군을 흐르는 한탄강 일원은 주상절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같은 가치를 활용하고자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탄강ㆍ임진강 국가지질공원(2015년)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2014년)’으로 각각 지정ㆍ관리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 2016년 3월 상생 협력을 체결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도 연천군(273.37㎢)ㆍ포천시(493.31㎢)와 강원도 철원군(398.06㎢) 일대 여의도 면적의 약 400배에 달하는 1천164.74㎢를 2017년 12월 26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통합ㆍ지정하고, 2018년 11월 30일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 밖에도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은 물론, 여러 차례에 걸쳐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는 앞서 실시한 서류 평가와 이번 현장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2020년 4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영택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한탄강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질공원 정비 지원을 통해 경기 북부지역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고고학적, 역사ㆍ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으로, 세계유산ㆍ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현재 국내 유네스코 인증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ㆍ전남 무등산(2018년) 등 3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