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원 연구단체 ‘열린광장’(대표 박명혜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의회 세미나실에서 ‘사회보장으로써의 부천시 공영 장례 조례 제언’이란 주제로 강의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애도되지 못하고 처리되는 죽음’, 즉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공영 장례 조례 제정을 위해 공공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토론회에는 열린광장 소속 시의원을 비롯해 공공장례에 관심이 있는 현장 관계자, 관련 부서 공무원 등 17명이 참석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법적 혈연 가족이 없거나, 알 수 없거나, 시신 인수를 거부할 경우에 해당되며,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실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2013년 1천271명에서 2017년에는 2천10명으로 집계되는 등 점차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의는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는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 박진옥 대표가 △공영장례의 필요성 △기존 기초자치단체와 서울시가 제정한 공영장례 지원 조례의 차별성과 한계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부천시만의 실효성 있고 차별적인 조례로 만들기 위해 지원 대상, 방법, 범위, 내용 등 조례안 조문별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영장례 조례를 준비중인 양정숙 시의원은 “부천시도 무연고자 장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제도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내실 있는 조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원연구단체 열린광장 대표 박명혜 시의원은 “2018년에 연구단체를 구성한 이후 회복적 정의, 부천시 전체 조례에 대한 연구, 반려견, 공영 장례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해 왔다”며 “9월에는 공동체 주택, 감정 노동자 등을 주제로 두 차례의 포럼이 계획돼 있고, 타 연구단체인 청년, 숲연구회 등과의 연계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