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우리동네 학습공간 ‘소사하루카페’에서 시민들이 ‘퇴근학습길’ 프로그램인 ‘퇴근 후 베이킹’ 수강 모습. 아래는 학습 소모임 ‘어울림’이 부천시의 찾아가는 배달강좌 ‘학습똑’ 사업을 통해 ‘즐거운 기타 강좌’ 수강 모습.(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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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차별화된 ‘평생학습’ 정책을 통해 시간ㆍ공간ㆍ참여 혁신으로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강의실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 아닌 교육에 참여한 시민이 그 결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이같은 부천형 평생학습 정책은 각종 수상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언제나’ 배움 가득… 퇴근학습길ㆍ학습똑ㆍ부천생애학교 통한 ‘시간 혁신’
부천시는 시민이 학습공간의 접근성을 중요시하고, 경인전철1호선·지하철 7호선이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인 것에 착안, 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퇴근학습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인근 학습공간에서 야간 강좌를 제공하고, 직장인의 관심사인 자기 계발·금융 등 경제분야를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일-학습-여가’가 조화로운 삶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까지 689개 강좌에 4만7천975명이 참여했고, 올해 하반기 프로그램 신청 모집도 조기 마감되는 등 시민에게 인기 있는 부천형 평생교육 특화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찾아가는 배달 강좌 ‘학습똑’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에게 찾아가는 무료 학습 배달제다.
부천시민 7명 이상이 모이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강사가 방문하는 서비스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25개 강좌에서 참여자 6만여 명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학습똑’은 프로그램 종료 후 다음 해 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시민이 네트워크와 학습을 유지하도록 돕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부천시는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도 힘쓴다. 5060 신중년 세대를 대상으로 은퇴 후의 삶을 설계·준비하고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 ‘부천생애학교’가 대표적이다.
가톨릭대, 서울신학대, 부천대, 유한대 등 부천 관내 4개 대학과 연계해 야간 시간대에 수준 높은 강의를 개설하고 인생 다모작을 실현할 수 있는 학습동아리 구성, 취·창업 모색,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지원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07개 과정에 1만4천128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20개 과정에 450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어디서나’ 맞춤 강의… 시민학습원ㆍ학습반디ㆍ우리동네 학습공간에서 ‘공간 혁신’
부천시는 부천시민학습원(원미구), 송내시민학습원(소사구), 고강시민학습원(오정구) 등 3개 구마다 시민학습원을 마련, 평생교육 거점센터로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문화센터처럼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최소한의 강좌만 개설하고 나머지 시간은 지역 내 기관과 단체, 동아리에 학습공간을 대관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꾀한다.
아울러 신-구도심 간 사회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평생학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학습반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도록 37개 행정복지센터를 동(洞) 평생학습센터(학습반디)로 지정하고 평생학습 전담 인력인 학습반디 매니저를 배치한 부천형 동(洞) 평생학습센터의 고유브랜드다.
지난해에만 201개 프로그램에 1만9천275명이 참여하며 부천시의 대표 평생학습 사업으로 정착했다.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들은 부천시 학습반디 사업을 가장 모범적인 동(洞) 평생학습센터 사례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맞춤형 평생학습 상담’과 시의 정책을 전달하는 ‘기획프로그램’이 참여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동체 회복과 사회 환원 활동으로 지역 평생학습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에 더해 카페, 공방, 음악연습실, 꽃집, 작은도서관 등 지역 내 유휴공간을 ‘우리동네 학습공간’으로 발굴, 학습이 생활 속에 친숙하게 스며들도록 돕고 있다.
2016년 18곳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6곳이 지정됐고 현판 제공과 지정시설 소개, 강사비 지원을 했다.
우리동네 학습공간에서 시민들은 학습과 여가생활을 누리고, 공간 제공자는 장소 기부라는 지역 나눔을 실천하며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부천시는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시민에게 양질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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