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바로 가기 클릭)이 11월 셋째주(13~15일) 전국 성인 1천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물은 결과, 52%가 긍정 평가했고 40%는 부정 평가했으며 9%((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 거절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5주째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정 평가는 20대 56%, 30대 64%, 40대 58%, 50대 42%, 60대 이상 43%였고, 부정 평가는 20대 34%, 30대 27%, 40대 36%, 50대 50%, 60대 이상 48% 였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2%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2%26%)보다 부정률(82%68%)이 높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56%로 긍정률(27%) 보다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15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3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전 정권보다 낫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00명, 자유응답)는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대북 관계/친북 성향’(21%),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 등을 지적했다.
●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2%ㆍ무당(無黨)층 25%ㆍ자유한국당 17%ㆍ정의당 9%ㆍ바른미래당 6%ㆍ민주평화당 1%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자유한국당 17%,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6.13 지방선거 후 주요 정당 지지도 흐름을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56%)를 기록한 이후로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연동해 오르내리다가 최근 40% 초반을 유지하는 중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7월 평균 10%, 8월 11%, 9월 12%였다가 10월 셋째 주 13%, 이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14%로 오름세를 보였고, 이번 주 17%는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11월 2주 이후 처음이다.
2년 전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10월 초까지 30% 선을 유지하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10월 4주 26%→ 11월 1주 18%→ 2주 17%→ 3주 15%→ 4주 12%로 하락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비대위 체제하의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했던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하고, 후임으로 오정근 교수를 선임했으며, 몇 주 전 착수한 전국 당협 현지 실태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지지도는 지방선거 후 특수활동비 폐지 등 이슈와 함께 오름세를 보이다가 7월 23일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로 한층 주목받으면서 8월 둘째 주 16%로 지지도 정점에 오른 뒤 한동안 자유한국당 지지도를 앞서기도 했으나, 추석 이후로는 10% 내외에 머물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올해 지지도 최고치는 손학규 신임 대표 선출 직후인 9월 초 9%, 최근 한 달간 평균은 6%이며, 민주평화당은 계속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6개월을 통틀어 볼 때 성인 4명 중 1명 정도가 평소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분류됐고, 현재 이들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나 정치적 성향 등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