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사용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냉방기 화재 건수는 463건(에어컨 319건, 선풍기 144건)으로 27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 25명)와 84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발생 연도별로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8년 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 99건, 2020년 92건, 2007년 87건, 2006년 82건 순으로 많았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4.5%(345건)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16.2%(75건), 부주의 5.4%(25건) 등의 순었다.
특히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전선의 접촉 불량과 노후화 등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42.8%(198건)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과 고시원 등 생활서비스시설 16.4%(76건), 공장ㆍ창고 등 산업시설이 11.1%(51건)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 화재는 주거 및 생활서비스, 판매ㆍ업무시설에서 선풍기 화재보다 2.7배 이상 많았고, 반대로 선풍기 화재는 산업시설에서 에어컨 화재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냉방기 화재는 연중 사용 빈도가 높은 7월과 8월에 57.4%(183건)가 발생했고, 낮 12시에서 오후 6시까지 오후 시간대가 39.5%(183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전선 연결부분 없는 단일 전선 사용 ▲에어컨 전용 콘센트 사용 ▲발코니 내부 설치 실외기 가동 시 유리창 개방 ▲선풍기 모터 커버 개방 후 먼지 제거 및 수건 또는 의류 적치 금지 등을 당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황원철 화재조사팀장은 “냉방기 주요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인 만큼 본격적인 냉방기 사용 전에 전선 손상 여부 점검을 비롯해 실외기 주변 환경정리 및 가연물 제거 등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