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천용)가 관내 4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자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9월26~29일) 동안 기업체의 90%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며, 72.5%의 기업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추석 연휴기간 85%가 전체휴무를 실시하고, 80%의 기업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던 것에 비해서 올해 추석 연휴기간 전체휴무는 5%p 상승하고, 추석상여금 지급비율은 7.5%p 하락한 수치다.
추석 연휴 평균 휴가일수는 3.9일로 지난해(4.3일)보다 감소했으며, 이 중 ‘4일’간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가 6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일’(17.5%), ‘5일’(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가 대체공휴일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전체 공휴일이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주말과 연결돼 수요일까지 휴무를 실시한데 반해, 올해는 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작년에 비해 추석 연휴기간이 하루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또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72.5%의 기업체에 대한 지급액을 묻는 조사에서는 30%가 ‘일정액으로 지급한다’고 응답했고, 이어 ‘급여의 100%’(12.5%), 지급은 하되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도 12.5%, ‘급여의 50%’는 10%로 나타났고, ‘급여의 80%, 급여의 60% 지급’ 등 기타 의견은 7.5%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27.5%의 기업체는 ‘연봉제 실시’가 43.8%로 가장 많았고, ‘경영 부진’(37.4%), ‘지급규정이 없는 경우’(18.8%)로 나타났다.
한편,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 현황 조사에서는 40%의 기업체가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체는 37.5%, ‘원활하다’는 기업은 12.5%, ‘매우 곤란’은 10%였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47.5%의 기업이 ‘매출 감소’라고 답했으며, 이어 ‘납품단가 인하’(17.7%), ‘원자재 가격인상’(17.3%), ‘판매대금 회수 지연’(10%), ‘생산비 상승’(5%), ‘금융권 대출 곤란’(2.5%)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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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자금의 조달방법에 대해서는 28.9%의 기업이 ‘납품 대금을 조기 회수하겠다’고 답했고, 이어 ‘금융기관 차입’(26.3%) 및 ‘어음 할인’(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21.1%에 달해 지역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운영자금 지원과 같은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의 구체적인 호전 시기에 대해서는 ‘2016년 상반기’(5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17년 이후’(21.1%), ‘2016년 하반기’(18.4%), ‘2015년 하반기’(5.3%), ‘경기회복세가 기약없음 등의 기타의견’(5.2%) 순으로 답했다.
여성국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최근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글로벌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동결해 우리 기업들에는 다소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해외 투자은행 및 경제전문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전망하는 등 우리 기업을 둘러싼 대외 여건들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부천 관내 중소기업의 추석 전 자금현황 조사에서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여전히 많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 ‘매출 감소’를 손꼽아 우리 기업의 경기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