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구시가지 재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부가가치가 있는 ‘노른자위 사업지’로 알려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48-21번지 8만950㎡ 일원에 대한 재개발사업(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소사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조합장 조규양ㆍ69)이 일부 조합원들간 반발로 진통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법원 판결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조규양 현 조합장은 15일 오후 지난 2월6일 조합장 해임 등을 결의한 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1민사부로부터 지난 9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총회 결의 최소 소송도 15일 변론이 종결돼 오는 7월13일 오전 10시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법정 454호에서 제1민사부의 1심 판결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양 조합장은 “법원(부천지원 제11민사부)는 총회결의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에 따른 판결에서 지난 2월6일자 조합원 임시총회 결의는 총회결의 취소 소송 1심 판결 선고시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고, 소송비용은 채무자가 부담토록 했다”고 말했다.
조규양 조합장은 또 지난 2월6일 임시총회를 열고 자신을 해임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조합원 3명에 대해 지난달 4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소를 해놓은 상태다.
그는 고소장에서 “조합장인 자신이 정관상 해임사유가 없는데 해임한다는 임시총회 요구서를 받아 심곡2동사무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고, 성원이 안됐는데도 총회를 진행해 조합장이 해임됐다고 플랜카드를 설치하고 각종 유인물과 편지로 조합장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들은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의 서면결의서를 조작했고 참석하지 않은 조합원을 참석한 것으로 조작해 총회가 정족수가 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총회를 진행해 조합장이 해임됐다”면서 “2월8일 조합사무실을 집단으로 방문해 조합장과 의자 등을 끌어 내리고 컴퓨터를 엎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들은 자신들이 돈을 내서 비대위 행위를 한다고 하지만, 임시총회등 장기간 큰 돈이 움직였다”며 “조합장이 시공사를 선정한 후 공사비 단가를 평당 66만원을 인하(총 506억원)한 것에 대한 시공사의 불만에서 기인된 있을 수 없는 잘못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조규양 조합장은 “소사3구역은 조합의 비리 등 문제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시공사와 연계한 조합 집행부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불법행위로 조합 사업은 1년간 지연되고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규양 조합장은 지난 2008년 9월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지난 2002년 부천시의원을 출마할 당시 소사3구역이 역세권이면서도 열악한 주변 여건을 고려해 소사역세권 재개발을 공약, 제4대 부천시의원으로 당선돼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2003년부터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그해 4월 주민설명회에서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돼 4년간 무보수로 일해 오기도 했다.
소사3구역 재개발사업은 소사3구역은 2008년 9월24일 주민 동의 77%를 받아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올상반기 공사를 착공, 2013년에 입주할 계획을 목표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했었다.
한편 소사3구역 재개발사업은 소사역세권으로 안산 원시역~ 소사역~ 고양 대곡역간 복선전철사업에 따른 환승역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부천역을 훨씬 능가하는 역세권으로 개발될 전망이어서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가 매우 큰 곳이다. 부천시에도 소사역세권 일원에 80층 규모의 랜드마크형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조합측은 소사3구역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11개동, 주상복합 3개동 등 총 1천187세대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 6층으로 지하 1~2층은 마트 등 상가로 활용되고 지하 3~6층은 주차장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31층 규모로 건립되는 6만여평 규모의 아파트단지 951세대의 경우, 평형별로는 81㎡(24평형) 282세대, 84㎡(25평형) 14세대, 113㎡(34평형) 643세대, 120㎡(36평형) 28세대, 128㎡(38평형) 40세대, 142㎡(42평형) 40세대, 151㎡(45평형) 60세대, 174㎡(52평형) 40세대, 202㎡(61평형) 40세대 등이다.
2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은 236세대가 들어서고, 특히 소사성당주변에는 별도로 2개동에 122세대의 원룸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소명사거리 주변은 세대수 제한을 받는 관계로 일부 상가지역을 오피스텔(업무시설)로 건립되고, 업무시설을 포함한 상가 면적 2만여평은 다소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