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가 낙후된 구도심을 재개발하기 위한 뉴타운 사업 후보지 신청을 받은 결과 부천시와 의정부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12곳을 신청한 것과 관련,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서류 검토와 현지조사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해 이달 말 사업 추진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 후보지 12곳 중에서 후보지 선정에서 제외되더라도 추후에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요건이 갖춰질 경우 순차적으로 뉴타운 사업을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이번에 뉴타운 사업지구 지정이 예상되는 곳은 부천 소사지구 등 적게는 2~4곳, 많게는 5~6곳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도는 이번에 선정되면 사업이 되고, 선정이 안되면 사업이 안되는 걸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시장·군수가 입안권자인 만큼 뉴타운 촉진지구 지정 신청을 할 경우 자격조건에 맞으면 순차적으로 지구 지정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가 이처럼 뉴타운사업 후보지에 대한 지구 지정을 서두르는 것은 이번에 신청한 9개시의 12곳(부천·시흥·구리는 2곳, 고양·광명·남양주·안양·군포·의정부는 각 1곳)이 공개되면서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뉴타운사업 후보지의 땅값이 크게 치솟을 경우,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높아지게 되면 주민 부담이 가중되는 등 사업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이미 지난달 서울 은평 뉴타운이 고분양가 논란을 빚자 후분양으로 전환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서는 낙후된 구도심의 주거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뉴타운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심리로 인해 땅값이 동반 상승하는 것을 얼마만큼 최소화 하는냐에 뉴타운사업 승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부천시, 60억 들여 뉴타운사업 촉진계획 수립키로

한편 부천시는 도시재정비 촉진사업(뉴타운사업) 추진과 관련, △원미지구(215만㎡) △소사지구(237만㎡) △고강지구(178만㎡) 등 3개 대상지구(630만㎡)에 대해 지난 7월 촉진지구 지정 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내년 6월까지 촉진지구 지정을 하고 2008년 말까지 촉진계획을 수립, 2009년부터 사업 시행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들 3개지구의 뉴타운사업 추진에 따른 문제점으로 구시가지 사업성이 떨어져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비 지원이 필요하고, 촉진지구 지정 및 촉진계획 수립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꼽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뉴타운사업 촉진계획 수립을 위한 6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용역을 발주하기로 하고, 9일 오후 6시30분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강일원) 소속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용역비 60억원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