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06명 중 61표를 얻어 당선됐다.
압당한 지 채 1년이 안된 재선의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이 의원은 전북 출신으로 국민의당·무소속을 거쳐 대선 때인 지난 12월 7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무효표는 3표가 나왔다.
주호영 워내대표는 지난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정보위원장과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고, 2년전 초대 원내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민주당과의 원내 협상 지휘는 물론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소송으로 인한 내홍(內訌) 중인 당 분위기도 추슬러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우선은 9월 28일로 예정된 이준석 전 대표 추가 가처분 심문을 비롯해 10월 국정감사 등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이 전 대표가 신청한 추가 가처분을 다시 한 번 인용할 경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주호영 원내대표의 선출 자체도 무효가 될 수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이다.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주 원내대표는 중도 사퇴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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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뒤 대구에서 내리 5선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공천 갈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하기도 했다.
2020년 21대 총선 직후에는 제1야당이 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첫 원내대표를 맡아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총선 패배 이후의 당을 수습하는 등 주요 당직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