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은 왜 붉은색을 띨까
노을의 붉은색은 태양에서 오는 빛 중 주로 붉은색 계통의 빛이 사람의 눈에 도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태양빛은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색이 섞여 백색으로 보이며, 빛이 공기 중을 지나면서 공기 알갱에 부딪히게 되면 흩어지게 되는데 이를 ‘산란’이라고 한다.
빛이 공기 알갱이와 부딪혔을 때 파란 빛이 빨간 빛보다 더 많이 흩어지는데, 그 이유는 파란 빛의 파장이 빨간 빛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태양이 높이 떠 있을 때 하늘을 보면 태양의 빛 중 공기 알갱이와 부딪혀 흩어진 파란색이 사람의 눈에 들어와 하늘이 파랗게 보인다고 한다.
저녁 노을은 해가 지고 있으므로 해가 낮게 떠 있는 상태여서 파란 빛이 흩어져서 빠져 나간 뒤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붉은 빛이 사람의 눈에 들어와 붉은 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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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공기 중에 작은 먼지 알갱이가 많을수록 파란 빛이 더 많이 흩어져서 태양은 더 붉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저녁 노을이 붉은 것과 하늘이 파란 것, 대도시 근처에서는 공해로 인하여 뿌연 하늘이 보이는 것 등이 모두 공기 알갱이가 빛을 흩어지게 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지만, 공기 중에 작은 먼지 알갱이가 그만큼 많아서 생긴다고 하면 노을이 붉은 것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