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이날 오후 7시42분께 뉴스 판을 통해 김정남이 어제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2명의 여성에게 독침을 맞고 피살당했고,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TN과 KBS 등 국내 주요 언론도 김정남 피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정보 소식통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용의자인 여성 2명은 어제(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긴급 뉴스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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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은 김정일의 장남으로 한때 후계자로 꼽히던 인물이지만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집권한 뒤로는 북한에 돌아가지 못한 채 해외를 전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내연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언론은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용의자를 북한 여성 요원으로 보고 추적 중이며, 도주를 막기 위해 피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보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정남 피살 소식과 관련, 우리 정부도 경위를 파악 중이며, 현지 공관을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 즉각 보고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