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단비로 연일 기승을 부리던 폭염과 열대야가 한풀 꺾이고 가뭄 해갈에도 도움을 준 가운데 선선한 바람이 제법 불면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모기의 입이 삐뚤어지고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는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새벽에 전국에 단비가 내리면서 폭염의 기세가 수그러들어 어제(22일)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발효됐던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도 크게 즐어들었다.
폭염경보는 모두 해제됐고,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폭염주의보는 서울특별시, 경기도(김포시, 동두천시, 포천시, 가평군, 양주시, 의정부시 제외), 강원도(원주시, 홍천군평 지), 제주도(제주도 산간 제외)에 내려졌다.
부천지역도 처서인 이날 새벽에 57.5mm의 비가 내리면서 아침기온은 오전 9시20분 현재 24도로 크게 떨어졌으나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오르면서 20일, 21일, 22일에 이어 나흘 연속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올여름 부천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날은 16일이다.
23일 오전 10시 이후 호우경보는 충청남도(보령시, 서천군), 호우주의보는 경기도(평택시, 안성시, 광주시, 양평군), 강원도(횡성군), 충청남도(청양군, 태안군, 서산시), 전라북도(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진안군, 익산시), 경상북도(영양군 평지, 영양군 산간, 봉화군 산간, 울진군 평지, 울진군 산간) 등지에 발효됐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주말에는 가끔 구름만 많은 가운데 낮 기온이 다시 30도를 넘는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천지역도 토요일인인 24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은 23도, 낮 최고기온은 32도로 무덥겠고, 휴일인 25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2도, 닞 최고기온은 29도를 보이면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반면, 낮에는 당분간 30도 안팎으로 기록하다가 목요일인 29일부터는 낮기온도 26도로 내려가면서 초가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