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9일 제주도와 제주도 전해상, 남해 먼 바다에 태풍 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일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서울시, 경기도 광명시·과천시·안산시·시흥시·수원시·성남시·안양시·구리시·평택시·군포시·하남시·이천시·안성시·화성시·여주시), 강원도(영월군·원주시·홍천군 평지) 등이다.
이들 지역은 9일과 10일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부천지역도 9일 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오르며 푹푹 찌든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어제(9일) 새벽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25.6℃를 기록하며 올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 이상일 때를 가리키며, 지난해 서울에서는 7월15일에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었다.
강원도 강릉지역도 지난 5월30일 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아침 최저기온이 25.1℃를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너구리’는 9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대를 비롯해 산사태 및 축대 붕괴 등으로 인한 비피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강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 등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