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랭킹 11위)이 ‘우승 후보’ 브라질(랭킹 2위)에 0-3으로 패해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 배구는 대회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랭킹 6위)와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갖는다.
한국은 힘과 높이에서 한 수 위인 브라질을 맞아 1세트에서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16-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10-10까지 대등한 경기로 맞섰지만 브라질의 강력한 중앙 후위 공격에 16-25로 내줬고, 3세트에서도 비슷한 경기 흐름으로 진행되며 16-25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브라질은 주전 공격수 탄다라가 도핑 적발로 빠졌지만 가레이, 로사마리아, 가비가 번갈아가며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블로킹에서도 15-3으로 앞서며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25대 16, 9점 차로 이겼다. 한국은 김연경과 박정아가 각각 10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브라질에 0-3(10-25, 22-25, 19-25)으로 패한 바 있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르면서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스피드와 높이를 앞세운 ‘삼바 배구’에 완패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8일 오전 9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갖는다.
세르비아도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힘과 높이를 앞세운 강팀이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김연경을 필두로 하는 황금세대인 한국이 세르비아를 물리치게 되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여자 배구 결승전은 브라질과 세르비아를 3-0(25-19, 25-15, 25-23)으로 꺾은 미국(랭킹 1위)이 8일 오후 1시 30분 맞붙는다.
미국은 1964년 도쿄 대회에서 배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2016 리우 대회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선 중국에,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선 브라질에 패하는 등 세 차례 은메달과 두 차례 동메달을 획득했다.
미국과 브라질의 올림픽 결승전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성사됐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3-1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