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만을 3-0으로 완파하고 A조 1위를 확정, 남은 경기(카타르전)에 상관없이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2일 밤 11시34분(한국 시간, 현지시간은 22일 오후 6시30분)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오만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시작 15초만에 남태희(레퀴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남테희의 골을 사실상 결승골이 됐다.
이어 후반 23분 김현성(서울)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27분 백성동(이와타)이 3번째 쐐기골을 터트리며 오만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A조에서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하며 조 1위를 확정함에 따라 오는 3월14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는 9번째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국가가 됐다.
이날 오만 관중들은 한국이 3번째 골을 터트리자 흥분한 나머지 경기장 안으로 폭죽을 쏘아대고 물병 등을 던지는 바람에 경기가 10분야분간 중단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한국영(쇼난)이 폭죽 파편에 맞아 잠깐 쓰러지기도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같은 A조의 카타르는 알 사드 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2-1로 꺾으면서 1승3무1패(승점 6)를 기록, 이날 한국에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2승1무2패(승점 7)의 2위 오만을 바짝 추격했다. 조 2위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은 못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